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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아파트 따뜻해진다

뉴욕시의회가 아파트 기준온도를 높이도록 하는 조례안을 추진한다. 이는 세입자에게 따뜻한 실내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뿐더러, 화재 위험을 초래하는 개별 난방기구 사용을 줄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4일 키스 파워스(민주·4선거구)·크리스탈 허드슨(민주·35선거구) 시의원 등은 매년 10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까지 이어지는 ‘난방시즌’에 아파트 기준온도를 주간 현행 화씨 68도에서 70도로, 야간에는 62도에서 66도로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공동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지난 2017년 뉴욕시의회가 야간 기준온도를 55도에서 62도로, 실외 기온이 55도 미만인 주간의 경우 실내 기준온도를 68도롤 규정한 조례안(Local Law 86)에 이은 상향 조치가 된다.     뉴욕시 소방국(FDNY) 자료에 따르면, 난방기구가 원인이 된 화재사건은 2020년 한해동안 46건이 발생했고, 올해 들어 두 달 동안에만 9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롱스 아파트 화재사건도 난방기구로 인한 것임이 드러난 바 있다.     이와 함께 동절기 실내 난방과 온수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0년 한해 추위와 온수 부족으로 인한 뉴욕시 311 신고건수는 총 18만건이 넘었다. 또,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는 18만9000건이 넘었다.     현재 기준온도를 준수하지 않는 데 대한 벌금은 첫 번째 위반에 하루에 250~500달러, 이후 반복해서 위반할 경우에는 하루에 500~1000달러로 규정돼 있다.  장은주 기자아파트 뉴욕 뉴욕시 아파트 아파트 기준온도 브롱스 아파트

2022-03-25

브롱스 화재, 휴대용 난방기에서 촉발

〈속보〉30여년만의 최악의 뉴욕시 화재로 기록된 브롱스 아파트 화재의 원인은 휴대용 전기 난방기구로 보인다. 불길은 19층 건물의 일부만 손상시켰지만, 희생자 대부분은 빠르게 번진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 소방국(FDNY)은 아파트 내 자동폐쇄문(self-closing-door)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 발표된 19명에서 17명으로 정정됐으나, 중상자들이 있어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은 여전하다.   10일 FDNY는 휴대용 실내 전기 난방기구가 오작동하며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히팅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추가 난방을 위해 들여놓은 전기 기구가 문제가 된 것이다. 대니얼 니그로 시 소방국장은 “아파트 침실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며 “안타깝게도 화재가 시작된 집의 주민들이 문을 열어놓은 채 대피했고, 문이 저절로 닫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불길보다 문과 계단을 따라 퍼진 연기가 문제였다. 순식간에 연기가 아파트 건물을 덮으면서 주민들이 탈출 경로를 찾지 못했고 계단 등에서 대피하다 질식해 숨진 것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건물에 자동폐쇄문이 있었는데,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고 유지관리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2018년부터 아파트의 내부 복도나 계단으로 접근하는 문은 자동으로 닫히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생명을 앗아간 것은 화재가 아니라 연기였다”고 강조했다.     건물의 화재 경보기는 제대로 울렸고, FDNY 신고도 경보기 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평소에도 경보기가 오작동한 경우가 많아 대피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 중 다수가 서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인 무슬림 이민자들로 알려진 가운데, 아담스 시장은 서류미비자 부상자들에게도 공평하게 지원하고 이들의 정보를 이민당국과 공유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뉴욕시에서 화재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73명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퀸즈 화재 사망자가 2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맨해튼(19명), 브롱스(16명), 브루클린(14명), 스태튼아일랜드(1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엔 퀸즈 플러싱 162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70~80대 노부부가 사망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브롱스 휴대용 화재 경보기 브롱스 아파트 뉴욕시 화재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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